*본 포스팅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계역사상 유래가 없는 전쟁 속 절제 절명의 위기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 2차 세계 대전의 막이 올랐다. 당시만해도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의 침공에 대하여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독일은 제 1차 세계 대전의 패전국으로 막대한 배상금과 강력한 제제로 인하여 국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1940년 본격적인 독일의 서유럽 침략이 시작되고 이에 맞서 영국과 프랑스는 연합군을 형성하여 이에 저항하지만 독일군의 허를 찌르는 전략과 강함에 연합군의 모든 방어선이 돌파당하고 만다. 영국, 프랑스, 벨기에 연합군 본대는 결국 후퇴와 후퇴를 거듭한 끝에 덩케르크라는 프랑스 북쪽 해안에 이르러 고립되고 4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병력을 수송할 배가 모라자 영국으로의 철수도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유럽은 결국 히털러의 뒤틀린 야욕에 굴복할것인가, 영화 덩케르크는 이러한 위기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있다.
역사적 사건을 담았던 실제 지역 '덩케르크'
덩케르크는 프랑스 북부, 벨기에 접경에 지역에 있는 도시의 이름으로 파리에서 북쪽으로 270km 떨어져 있고, 벨기에 국경으로 부터는 불과 14km 지점에 있는 도시이다. 덩케르크는 또한 도버 해협과도 맞닿아 있는데 연합군은 이곳에서 9일 동안 고립되었었다. 이상한 점은 독일군 전차 부대가 이들을 포위했을때 상부로부터 진격정지 명령을 하달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 연합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은 영국군이었고 영국 입장에서는 수십만의 영국인 청년들이 죽을 위기에 처해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구하기 위해 히틀러와의 휴전협정을 고려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 속에 있었다.
전쟁 속 긴장어린 정적, 섬세한 갈등
영화는 독일군의 공격을 피하여 덩케르크 해안에 모여든 연합군의 암울한 분위기를 여지없이 묘사하고 있다. 어째서인지 독일군이 공격해 들어오지 않고있었지만 사실 독일군의 공격이 시작되면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연이은 패배로 인하여 전쟁에 대한 의지도 바닥을 치고있었고 무엇보다 지휘부의 작전실패로 인한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아 제대로된 정비와 보급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고립된 인원이 대략 40만명 영국은 육군의 대부분이 이 곳에 와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잃는다면 앞으로 전쟁을 진행할 능력을 상실하는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었으며 더 나아가 영국 내부에서는 이곳에 파병되어 있는 수십만 영국군 청년 장병들의 부모들이 자신들의 가족을 살려달라고 연이은 탄원과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영화는 적군의 사정권 안에서 떨고있는 병사들의 긴장감과 이를 영국 본토에서 지켜보는 한 청년의 시선으로 상황들을 연출하고 있다. 모두가 희망을 잃어갈때, 패배의 코앞까지 다가왔을때, 영국의 민간인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자신들의 배를 가지고 덩케르크를 향해 출항한다. 결국 덩케르크에 고립된 40만여명의 연합군 병사들은 영국으로의 철수에 성공했으며 이들은 훗날 제 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에 다시 유럽을 탈환하는 부대의 선두가 되어 되돌아오게 된다.
만족스러운 역사적 재현
덩케르크는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이니만큼 고증에 굉장히 신겨을 많이쓴 영화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군함, 전투기, 각종 무기들은 철저한 고증을 통하여 재현되었으며 밀리터리 매니아들 역시 찬사를 보낼정도로였다.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전투기 Ju 87 슈트카의 예리코 나팔 사이렌 소리는 너무나 고증 잘되어서 당시 실제로 전쟁에 참여했었던 참전용사 켄 스터디가 영화를 본 후 진행된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당시로 돌아간 기분" 이었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그러나 CG를 쓰지 않기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답게 영화의 촬영은 대부분 실제 퇴역 전함들과 모형들로 진행이 되었는데 영화에 등장하는 커다란 전투함의 경우 사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프랑스에서 건조된 프랑스 해군의 T47급 구축함으며실제 다이나모 작전에 참가했던 영국 해군의 어뢰정과 네덜란트 해군의 퇴역 소해정등을 가져와 영화 촬영에 사용했었다. 결과적으로 실제 배들과 모형들을 통한 촬영은 한계를 보여주는 부분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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