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들의 땅 '노매드 랜드'

영화 노매드 랜드 포스터

 

 

 

 

*본 포스팅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황량한 길 위에서 위안을 얻다.

영화의 이야기는 미국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시에 있던 한 석고회사의 공장이 석고보드의 수요감소로 인하여 2011년 폐업한 사건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펀은 석고를 캐는 광부였던 남편 보와 함께 엠파이어시에서 살고 있었다. 펀은 석고제품들을 다루는 회사 US석고의 인사과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남편이었던 보가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난 뒤 US석고의 공장마저 문을 닫으면서 US석고의 공장에 경제의 많은 부분들을 의존하고있었던 엠파이어 시는 그대로 몰락해버리고만다. 결국 남편과 직장을 잃게된 펀은 홀로 밴 한 대를 이끌고 떠돌이 생활 즉 노매드 생활을 하게된다. 그녀는 밴을 집 삼아 떠돌다가 겨울을 나기 위하여 잠시 일을 하게되고 그 곳에서 각자의 사연을 지니고 있었던 여러 노매드들을 만나 삶을 나누게 되는데 노매드는 자신만의 문제들과 외로움을 가진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제 막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 펀은 모든것이 서툴기만 하고 이러한 떠돌이의 삶이 만남고 헤어짐의 연속임을 점점 깨닫게 된다. 바쁘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을 거닐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추억과 기억들을 뒤로한채 또 다른 세상을 향하여 나아간다.

 

 

예술성이 살아있는 걸작

영화 '노매드 랜드'는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었던 걸작이다. 영화'노매드랜드'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공개되자 제93회 아케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수상작으로 거론될 정도록 굉장한 호평을 받았으며 높은 평가로 인하여 2020년 최고의 영화로 손꼽히기도했다.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는 경쟁부문으로 초청되어 호아금사자상을 받았고 제93회 아케데미 시상식에서는 무려 6개 부문에서 후보로 올라서며 많은 인정을 받았다. 결국 이중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주연이었던 프란시스 맥도먼드, 데이비드 스트라탄등의 일부 배우들 외의 나머지 조연 배우들은 미국의 실제 노매드들을 캐스팅하여 영화를 제작하였다. 이 영화의 원작 제목 또한 노매드 랜드이며 원작은 2017년 저널리스트였던 제시카 브루더가 쓴 에세이 작품이었다. 원작 또한 작가가 실제로 3년 동안 밴을 타고 다니며 노매드 생활을 하였고 그 가운데 만난 노매드들을 취재하여 쓴 작품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다보니 영화만의 특색있는 기승전결의 갈등구조가 없어서 지루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 의 영화 '노매드 랜드'

이 영화의 주인공인 펀 역할을 맡았던 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원작을 읽고 너무나도 마음에 든 나머지 원작 에세이의 판권을 사버렸다고 한다. 이를 영화로까지 제작하려고 생각했던 프랜시스 맥더먼드는 가장 먼저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러나 감독을 영입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고 한다. 그는 감독을 찾던 중 어느날 토론토의 국제영화제 팬 케이스에서 클로이 자오 감독의 '로데오 카우보이'라는 영화를 보게 된다. 로데오 카우보이라는 영화는 낙마 사고로 인하여 말을 탈 수 없게된 한 카우보이의 일생을 그린 영화로 실제 케우보이를 캐스팅하여 자신의 실화를 연기하도록 만든 영화였다. 클로이 자오는 결국 영화'노매드 랜드'를 맡게 되었고 영화'노매드 랜드'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다큐적인 연출 스타일을 그대로 담은 예술적인 영화로 탄생하였다. 사실 영화 제작 초반에는 실제 노매드였던 '린다 메이'를 주연으로 구사했었지만 각색을 하는 과정에서 '펀'이라는 인물을 새롭게 추가 하게 되었다. 

 

 

영화 제작을 위한 실제 방랑 생활

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하여 감독과 배우등 24명의 제작진은 실제로 5개월단 밴을 타고 다니며 노매드 생활을 하였다. 이들이 실제 노매드 생활을 하며 영화를 제작해나가다 보니 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진짜 노매드로 오해받기도 하였다. 밥 웰스는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유명한 배우인줄 모르고 노매드로 오해하여 진심어린 위로를 해줬었는데 훗 날 그녀가 유명한 배우였으며 남편이 유명한 영화 감독 조엘 코엔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매우 놀랐다고 한다.  주연이었던 프랜시스 맥도먼드도 노매드들의 삶을 깊이있게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했으며 영화의 배경이 되는 마을인 엠파이어는 실제로 유령마을이 된 광상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