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꿈과 환상의 디지털 세상
8비트의 고전 게임 속 최고의 레이서로 활약하고 있는 주인공 바로 바넬로피이다. 랄프는 이 바넬로피의 단짝 친구로서 친구의 기쁨을 위해서 새로운 레이싱 코스를 만들어 주는등 늘 바넬로피를 생각하며 그녀를 돕기 위해 노력한다. 어느날 바넬로피의 실수로 레이싱 게임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들의 세상이 들어있는 게임기의 핸들이 빠지게 되자 주인 할아버지는 이를 다시 끼워서 고치려하고 이 과정에서 게임기의 중요한 부품인 핸들은 부서져 버리고 만다. 아이들은 게임기를 고치기 위해 온라인 마켓에서 핸들을 구매하고자 알아보는데 너무 비싼 가격으로 인하여 주인 할아버지는 게임기의 수리를 포기한다. 이렇게 그들의 게임기는 고물상에 팔릴 위기에 놓이게 되고 랄프와 바넬로피는 이렇한 상황을 알게된다. 게임기가 고물상에 팔리게 되면 그들은 영원히 레이싱 게임과 작별해야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때마침 그들 앞에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된다. 그것은 바로 와이파이였다. 단순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었던 8비트 게임 속과는 달리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인터넷 세상으로 들어오게된 랄프와 바넬로피는 곧 게임기의 핸들을 발견하게된다. 그러나 그들이 무언가를 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했고 그들에게는 돈이 부족했다. 그러나 그들은 곧 복잡하고 다양한것들로 가득한 인터넷 세상이기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는 것을 깨닫고 랄프와 바넬로피는 그들이 가진 장기를 이 위기를 해결해나가고자 한다. 그들은 예전 그들이 즐겼던 8비트 게임과는 비교가 안되는 복잡하고 섬세하며 험난한 레이스에 도전하게되고 스릴이 가득한 경기를 맛본 바넬로피는 인터넷 세상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게된다. 예측할 수 없고 매우 복잡하지만 때로는 흥미롭고 유용한것들도 가득한 인터넷 세상에서 랄프와 바넬로피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다.
두 거장감독의 섬세한 연출
구닥다리 8비트 게임을 제공하던 낡은 게임기를 떠나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넓은 세상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주먹왕 랄프 2는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가득한 영화이다. 2012년에 개봉했던 기존의 주먹왕 랄프에 이어 7년만에 선보이는 속편인 주먹왕 랄프 2는 1편에 비해 더욱 섬세해진 설정들로 인하여 많은 볼거리들을 제공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처럼 보이지만 사실 복잡한 인터넷 세상을 섬세하게 다듬어진 상징들로 가시화 시켜 묘사하였으며 이러한 인터넷 세상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 뛰어나서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감탄을 자아내는 장면들이 속속이 연출된다. 1편과는 다른 연출과 설정들로 1편과는 다른, 어쩌면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주먹왕 랄프 2'는 디즈니의 57번째 씨리즈 영화로 2009년에서 2019년까지 10년 사이에 디즈니에서 제작된 영화로서는 유일한 후속편 영화이다. 1편에 등장하는 게임은 '다고쳐 펠릭스'라는 게임이었는데 랄프는 바로 이 게임에서 악당 역할을 맡고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도 사랑받는 역할을 맡고싶어서 바넬로피와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가 1편의 스토리였다. 개성넘치는 게임 속 캐릭터들이 스크린 뒤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설정은 너무나 신선했고 이 영화는 전 세계 4억 7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2편 또한 1편에서 함께 작업했었던 리피 무어와 필 존스턴이 함께 각본과 연출을 작업했다. 두 감독은 이 전에도 '주토피아'라는 영화에서 함께 작업을 했었던 환상의 콤비이기도 하다. 리치 무어감독은 유명 TV 만화인 '심슨가족'의 초기 연출을 맡기도 했었고, 필 존스턴은 에미사을 3번이나 수상한 유능한 시나리오 작가이다.
기발한 상상에 섬세한 연출이 가미된 애니매이션
1편의 배경이 아날로그 게임 속 세계였다면 2편은 더욱 기발하고 유쾌함으로 가득한 인터넷 세계로 돌아왔다. 2편에서 인터넷 세상에 대한 설정들은 상당히 디테일하다 온라인 네트워크 공간은 도시로 묘사되었으며 수 많은 웹사이트들은 건물등장하였다. 게다가 인터넷의 이용자들은 아바타로 등장하며, 인터넷의 많은 요소들이 캐릭터화 되었는데 그중에서 '노스 모어'라고 불리는 검색창은 성격이 너무 급하여 검색어 자동완성이 지나치게 빨리 이루어지는 장면을 연출하여 큰 웃음을 선사해준다. 인터넷의 웹페이지 곳곳에 등장하는 스팸과 팝업창들도 매우 참신하게 묘사되었고, 인터넷 공간에서 실제 사용자들을 여러 방면으로 위협하는 바이러스들도 디테일하게 묘사되었다. 2편의 줄거리 속에서 랄프는 돈을 벌기 위하여 당시 트렌드였던 SNS스타에 도전한다. 우스꽝스러운 아이템을 업로드하며 바넬로피를 위해 핸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닌 사회 풍자까지 더해져 있어 더 큰 즐거움을 준다.
영화에 담긴 감동스런 메시지
영화'주먹왕 랄프2'에는 영화의 줄거리를 관통하며 흐르고있는 메시지들이 숨어있다. 가장 감동을 주는 메시지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로 영화 곳곳에서 던져진 인관관계에 대한 고민들을 통하여 완성된다. 랄프는 피넬로피와 원하는 바가 다름에도 그녀와의 우정때문에 그녀를 이해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과 고민들은 랄프의 대사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그는 "우정은 이렇게 집착하는게 아니야" 라는 대사 등으로 그의 고민을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랄프는 피넬로피와의 여정을 통하여 우정에 대하여 더 성숙한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이러한 영화 줄거리의 흐름은 관객들의 감동에 깊이를 더하면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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