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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극한의 직업' 극한의 코미디가 온다!

by 자취왕 김자취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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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 포스터

 

 

 

*본 포스팅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천만관객이 선택한 영화 '극한직업'

마포 경찰서 마약반의 고 반장은 팀원들과 함께 오늘도 불철주야 눈에 불을 켜고 범인검거를 위하여 이리 저리 뛰어다닌다. 그는 열정적으로 범인검거를 위하여 노력하지만 실적이 너무나 저조한 나머지 결국 그가 속해있던 마포경찰서 마약반은 해체 위기에 놓이게 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진 고 반장은 마약반을 구하기 위해 평소엔 생각할 수 없었던 방법까지 사용하게 된다. 그는 후배 형사에게 국내 최대의 마약상인 '이무배'를 검거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얻게되고 이를 위하여 새로운 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그들은 마약조직 일당들을 감시하기 위하여 사비를 털어 치킨집을 인수하게 되고 마약반 팀원들은 한 가족으로 위장하여 치킨집을 운영한다. 처음에는 손님들이 없으리라 생각하고 위장용으로 인수하였지만 수시로 들이닥치는 손님들로 인하여 결국 본격적인 장사에 돌입하게된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치킨 장사는 예상외로 대박이 나게 되고 끊임없이 몰려드는 손님들로 인하여 잠복근무에 큰 지장이 생기게 된다. 그들의 작전본부였던 치킨집은 맛집으로 소문이 나버렸고 엄청난 수입을 올리며 직업을 바꿔야하나 고민하던 찰나 그들이 감시하던 마약조직 아지트에서 배달 주문이 들어온다. 오직 이 날 만을 기다리며 수 백 마리의 닭을 요리해왔던 그들은 과연 마약조직 검거의 실적을 올리고 마약반 해체를 막을 수 있을까? 시작 부터 끝까지 웃겨서 흥미진진한 영화 '극한직업'이다.

 

 

한국 영화 사상 극한의 가성비 

2019년도 전체를 통틀어서 최고의 흥행작들 중 하나로 꼽히는 영화 극한의 직업은 연출 하나 하나에 매우 큰 공을 들인 디테일이 살아있는 영화이다. 낮에는 손님들이 붐비는 치킨 맛집 운영으로 바쁘고, 밤에는 마약범들을 잡기위한 잠복근무로 바쁜 형사들의 이야기로 자칫 엉성해질 수 있는 이야기 구조가 짜임새 있는 코미디로 끝없는 몰입감을 선사해준다. 영화 '극한직업'은 한국영화 사상 역대 박스 오피스 2위로 1,626만 관객을 기록했으며 이는 1,760만 관객의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영화 '명량'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이다. 여담이지만 3위는 역대 1,440만 관객수를 동원한 '신과 함께'가, 4위는 '국제시장'이 1,4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선점했고 역대 5위는 '어벤저스(엔드 게임)'이 1,397만 관객으로 달성하였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영화 '극한직업'은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2위이지만 기존의 1위였던 영화 '명량'이 개봉한 이후 인상된 관람료 때문에 매출로 따지면 역대 한국영화 1위라는 점이다. 영화 '극한직업'은 순제작비 65억 원, 마케팅 비용까지 포함된 총제작비 95억 원의 영화이며 총매출액은 1,376억 원을 기록하여 무려 14배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영화'극한직업'은 영화 제작 가성비도 극한으로 뽑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기발함도 극한이다 영화'극한직업'만의 신선한 유머코드

영화'극한직업'은 내용을 보자면 범죄 스릴러물이지만 영화의 주제는 전형적인 코미디이다. 전체적인 줄거리 구성을 보면 잔인하고 살벌한 마약조직을 일단의 형사들이 추적하는 내용이지만 이 형사들 어딘가 평범하지가 않다. 먼저 이들이 눈에 불을켜고 마약조직을 뒤쫒는 주된이유는 사회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도, 극악한 악당 무리들을 저지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자신들의 팀 마약반이 해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악당을 잡고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강력반 형사들도 있고 다른 경찰들도 있는데 굳이 그들이어야 했을까? 심지어 이들은 궁지에 몰리자 명예고 체면이고 다 집어 던져버린다. 겸업이 불가능한 공무원들이 치킨 장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장사가 잘 되도 너무 잘된다는 점이다. 마약반 해체를 막는다는 숭고한 뜻으로 뭉친 그들의 전진이 돈의 유혹에 흔들리기 시작 한 것이다. 그들도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의 가장이었으며 직장인들이었기 때문일까 그들은 현실적인 유혹앞에 흔들리기도 하고 타협하기도 한다. 이것이 어쩌면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며 현실일지도 모를 일이지만 영화에서는 이를 극한의 유쾨함과 웃음으로 승화시켜 버린다. 그들의 갈등 하나 하나가 웃음 포인트며 이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는 끝없는 유쾌함이 연출된다. 영화 '극한직업'이었다. 

 

 

큰 불편함 없는 진행,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

극한직업은 말 그대로 전형적인 코미디 여화로 기획되고 제작되었다. 이들이 목표했던 코미디로서는 매우 성공한 영화이며 관객들에게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극한직업은 여타 한국영화들과는 다른 차이점들이 있었는데 많은 한국영화들이 지나친 비장함과 진지함 그리고 식상한 신파 코드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것과는 달리 극한직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극한직업에는 여타 코미디영화들의 가학적 장면, 세스 유머, 감동요소등 지나치게 자극적인 요소들이 축소되어 있기에 오히려 코미디 영화로서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극한직업은 개그 장면에 대한 연출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코미디 장면들은 자칫 잘못하면 유치하게 느껴져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인데 영화에서는 장면과 장면 사이에 속도감을 주어 유쾌한 웃음과 이어지는 긴장감으로 영화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영화가 끝나고 난 이후에도 부담스럽고 불편한 감정이 아닌 유쾌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남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편하게 추천하기 좋은 영화이다. 특히 이 영화에는 '영웅본색'등의 패러디가 들어가 있기도 한데 이 또한 영화를 관람하며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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